[프레스경북=이성열기자] 문경은 조선팔도 고갯길의 대명사 문경새재(국가지정 명승)로 먼저 각인되는 곳이다. 길의 역사가 증명하듯 우리 민족을 아우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한 대표적 도시인데 한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함에 있어서도 원조를 자부하는 것들이 많다. 그 중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것이 문경한지이다. ‘견오백(絹五) 지천년(紙千年)-비단의 수명은 오백 년을 가지만 한지의 수명은 천 년을 간다’는 한지의 정통성을 그대로 이어 명실공히 문화유산 복원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종이이다. 문경의 자부심에 그치지 않고 루브르박물관 공식 납품한지로서 그 우수성을 극찬받고 있는 문경한지의 제작현장이 삼식지소이다. 문경한지는 이곳에서 국가무형유산 김삼식 한지장과 김춘호 전수자에 의해 전 공정을 고려한지 전통 그대도 수공으로 제작된다. 김삼식 한지장은 1946년도에 현재 문경전통한지 전수교육관이 위치한 농암면에서 태어나 1955년도에 전통한지에 입문했고 그 후 70여 년간을 한지 외길을 걸어왔다. 1963년도에는 문경전통한지를 설립하고 한지제작의 전 과정을 전통방법으로 고수하여 왔으며 그 결과로 2005년도에 경상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고 2021년도에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승격됐다. 특히 지난 10월 25일 모두예술극장(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2024 문화예술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70여 년간 전통 한지 제조에 몸담으며 닥나무를 직접 재배해 제조한 전통한지를 프랑스 루부르 박물관에 납품하고, 고려대장경 초조본· 직지 영인본 복업 사업 등에 쓰이도록 전통한지 전승과 보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4등급)을 받았다. 종이 한 장 한 장 책임질 수 있는 한지만을 생산, 명품 종이로서 새로운 한류를 이끌어가고 있는 문경한지의 세계는 2024년 10월 31일 07:30, 16:00, 11월 1일 22:30 BTN 불교TV 특집다큐로 방영된다. <저작권자 ⓒ 프레스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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