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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향교, 성년의 날 전통성년례(관례⋅계례) 열려

이성열기자 | 기사입력 2024/05/21 [07:36]

상주향교, 성년의 날 전통성년례(관례⋅계례) 열려

이성열기자 | 입력 : 2024/05/21 [07:36]

▲ 상주향교, 성년의 날 전통성년례(관례⋅계례) 열려


[프레스경북=이성열기자] 상주향교에서는 제52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올해로 만 19세가 되는 학생 청소년(2005년생)들에게 성년이 됨을 축하하고 이들에게 자긍심과 인정감을 고취시키는 전통성년례(관례⋅계례)를 5월 20 11:00 상주향교 명륜당에서 개최했다.

국가유산청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추진한 이번 행사는 제1부 기념식에서 의식 행사와 모범 성년에 대한 상주향교 전교 표창 수여 순서로 진행됐다. 경북대학교 전성준, 김현지 학생에게 표창장과 부상인 4서(四書, 대학, 논어, 맹자, 중용) 1질을 함께 수여했고 경북대학교 1학년 이동욱 학생과 윤설화 학생이 성년 대표로 다짐문을 낭독했다.

이어 제2부 행사에서 관례․계례를 봉행했다. 관자에게는 유건, 갓과 도포를 갈아입히고, 계자에게는 비녀를 꽂고 족도리를 씌워주는 삼가례와 술(차)먹는 법도를 가르치는 초례(醮禮), 이름 대신 자(字)를 내려주는 명자례, 끝으로 성년이 됐음을 선언하면서 지켜야 할 도리와 예의를 당부하는 성년선언문으로 훈계와 당부를 하며 마무리했다.

성인이 되는 관자에게는 자(字)를 이동욱(明甫), 정우건(敏甫), 박지승(元甫)를, 계자 윤설화(蓮之), 김선주(攸之), 장아령(女悧)를 상주향교부설사회교육원 논어반 권기봉(權奇鳳) 강사가 자를 내려 주어 붓글씨로 족자를 만들어 수여했다.

금년들어 세 번째로 거행한 이번 전통성년례는 삼한시대부터 시작되어 남자에게 관례(冠禮)를, 여자에게는 계례(笄禮)를 치름으로써 성년이 됨에 따른 계율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과 권리를 가르쳐 실추된 도덕성을 회복하고자 했으며 이상무 전교와 정길희 성균관상주여성유도회원이 빈(賓)을, 상주향교 장의와 성균관 상주여성유도회원이 집사를, 조재석 사회교육원장의 집례를 맡아 진행했다.

우리 시에서는 청리면 율리 존애원에서 1906년까지 백수회와 병행하여 성년례가 개최된 기록이 있으며, 그 후 일제의 단발령으로 중단됐다. 그 후 (사)상주얼찾기회에서 행하여 오다가 중단됐는데 최근 상주향교에서 전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상무 전교는, “오늘 모범 성년 수상자에게 축하를 드리며, 그동안 잊혀 온 전통성년례인 관례와 계례는 전통미풍양속의 좋은 본보기가 됐다”라고 하면서, “인간의 4례 중 첫 번째 통과의례인 성년례를 우리 시 성년이 되는 자들을 대표하여 유서깊은 상주향교에서 봉행했음을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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