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경북=이성열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덕군협의회는 관내 학생들이 분단의 실상을 바로 알고 통일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강원도 철원, 경기도 파주ㆍ연천 등지를 순회하는 ‘통일 현장 체험학습’을 마련했다. ‘통일교육은 현장에 답이 있다’란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협의회가 오·벽지 학생들을 위해 처음 시행하는 현장학습으로, 지품중학교 전교생과 교사, 협의회 위원 등이 함께 했다. 참여자들은 첫날 김화역사관과 DMZ생태평화공원을 찾아 분단의 아픔을 몸소 체험했으며, 1990년 5월 3일 세워진 백마고지 기념비와 기념관을 방문해 참배하고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기렸다. 이후 학생들은 탈북 대학생 박누리 씨와의 토크쇼에서 30여 건의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으며 쉽게 접할 수 없는 북한의 실상을 자세히 알고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둘째 날엔 남·북한의 거리가 가장 짧은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아 북한 지역 마을에서 농사짓는 전경을 망원경으로 관찰했으며, 실향민들이 제를 올리는 망배단, 1953 정전협정 때 전쟁포로들이 넘어온 자유의 다리, 6.25전쟁 당시 폭파된 후 임진각에 전시된 증기기관차도 둘러봤다. 끝으로, 일행은 민간인 출입 통제구역을 오가는 곤돌라를 타고 민통선 내에 들어가 북한 지역을 관찰한 후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일정에 참여한 지품중학교 학생회장 3학년 김도윤 학생은 "탈북 대학생을 통해 북한 학생들의 실상을 전해 듣고 열심히 공부해 남북통일에 이바지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품중 유철호 교감은 "이틀간 진행된 통일 현장 체험학습이 학생들이 공감하고 스스로 깨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돼 학습효과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현장 체험학습을 통해 얻은 다양한 체험이 학생들에게 6.25의 참상을 피부로 느끼고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는 동기가 됐다“고 평했다. 민주평통 영덕군협의회 김성락 회장은 "청소년들이 직접 통일·안보 현장을 몸소 체험하고 탐방함으로써 남북 분단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통일의 중요성을 직접 체득해 건전한 통일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뜻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프레스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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