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경북=이성열기자] 경상북도는 여름철 유행 가능성이 높은 백일해, 수족구병 등 급성 호흡기 감염 병원체 확산 방지를 위해 실험실 기반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백일해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검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으나, 수족구병은 수포 등 특이증상 발현 전이나 무증상 감염 사례가 많아 반드시 실험실에서 신속한 확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22개 보건소와 9개 협력병원과 연계해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 감시망을 구축해 운영한다. 백일해의 경우 새로운 유전자 검사법 도입으로 병원에서 검사 후 양성으로 판정된 시료에 대해 연구원에서 독소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과 근연종(Bordetella holmesii)을 구분한다. 수족구병의 경우 여름휴가로 해외 유행 지역 방문자나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감시 사업’ 실시로 초기 감염자와 무증상감염자를 신속히 확진해 수족구병의 대규모 유행을 조기에 차단할 계획이다. 백일해는 환자나 보균자의 기침 등 침방울에 의해 전파되어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7월 4주까지 581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2명이 발생했다. 수족구병의 경우 물놀이, 해외 유행 지역 방문, 무증상 성인을 통해 어린이 감염으로 전파되며 표본 감시 결과, 방문 외래환자 천 명당 수족구병 (의사) 환자분율은 7월 4주 58.1명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에 20.6명 발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수족구병과 백일해의 지역 유행과 여름철 캠핑, 해외여행 등에 따른 사람 간 전파 기회 증가로 확산이 우려되므로 지속적인 기침과 발열, 수포 등 증상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며 외출 후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감염 의심 시 마스크 착용하기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감염병 의심 시에는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프레스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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